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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3등급 한우 ‘택갈이’해 투플러스 둔갑

2024-11-28 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부는 2008년부터 축산물 이력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우리 식탁에 오르는 소고기, 돼지고기 언제 도축됐고, 몇 등급인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데요. <br> <br>'택갈이'이라고 불리는 태그 조작, 공공연한 비밀로 불릴만큼 만연합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, 곽민경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단속반이 경기도의 한 정육 식당에 들이닥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혹시 냉장고에 고기 보관돼 있는 거 있을까요?) 지금 없죠. 소고기. (없어요?)" <br> <br>냉장고를 열자 한우 꾸러미가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가격표는 붙어있는데 이력번호가 적혀있어야 할 노란색 칸이 비어있습니다. <br> <br>[임상균 /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수도권농식품조사팀 기동팀장] <br>"어디에서 출생을 하고 어디에서 도축이 되고 몇 등급짜리인지 이력 번호에 정보가 다 담기거든요." <br> <br>고기를 포장한 흔적이 없는데도 단속 당일이 포장 날짜로 적혀있어 추궁하자 횡설수설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포장 날짜도 26일 오늘로 돼 있는 건데 오늘 아직 지금 작업이 안 돼 있잖아요 지금.) 오늘 26일이에요? 그거 어떻게 저렇게 나왔어? (그러니까요.)" <br> <br>다른 창고로 가봤습니다. <br><br>단속 현장에 나와있는데요.<br> <br>등급이 적힌 태그가 붙어있지 않습니다.<br> <br>축산물 이력제가 도입되면서 이력번호를 통해 어떤 공장에서 나온 고기인지, 등급은 뭔지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지만 제대로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. <br> <br>이력번호를 조작해 붙이는 이른바, '택갈이' 업체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판매 중인 '등심' 부위 이력번호를 수상히 여겨 따져묻자 그제서야 택갈이를 실토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날짜가 10일이나 20일 지나잖아요. 그러면 그 다음에 앞다리살 같은 거 들어오면 그냥 그 코드 찍어서. (오래된 소인데 최근 개체번호 찍어서 나간 거예요?) 네." <br><br>한우는 포장이나 판매 단계에서 이력정보가 담긴 태그를 붙이는데 마음만 먹으면 조작이 가능합니다. <br><br>이렇게 한우의 부위와 등급을 선택하면 원하는 개수만큼 태그를 뽑을 수 있습니다.<br><br>3등급 한우에 투플러스 태그를 붙여 팔거나 3등급과 투플러스 한우를 섞은 뒤 태그는 투플러스로 붙이는 방식입니다.<br> <br>[축산업계 관계자 / 최근 축산물 이력제 위반] <br>"(3등급을) 1등급으로 간다 그런 것도 할 수 있죠. 그냥 거기다(3등급 고기에) 섞어버리는 거죠. 우리는 이득이죠. 차익이 생기잖아요." <br> <br>사실상 공공연한 비밀이 됐습니다. <br> <br>[축산업계 관계자 / 최근 축산물 이력제 위반] <br>"(다른 사장한테) 이거 어떻게 하냐 (물어보니) 그냥 (고기 다) 묶어서 나가라 그것만 듣고 작업한 거예요. 오더 준 업체에서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거대로 했다가 낭패만 본 거죠." <br> <br>이력번호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하면 과태료 70만 원이 부과되지만 안 걸리면 더 이득이라는 인식 속에 양심적인 업체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곽민경입니다. <br> <br>PD: 윤순용 <br>AD: 최승령 <br>작가: 신채원<br /><br /><br />곽민경 기자 minkyung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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